감독이 동양인 가족이 피해자인것에 깊은 의미를 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서 놀랐다. 영화 내에서 내오는 배경음악덕분에 몰입도 장난아님;; 어떤 사람은 어지럽고 보기 힘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그 한정된 시야덕분에 더 긴장감이 고조된 것 같다.
데이빗의 부성애와 형사의 모성애. 엔딩의 경우는 깔끔했지만 나는 구출된 직후와 퇴원을 한 직후가 뚝 끊겨 이어져서 그 사이의 이야기를 더풀어줬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더 질질 끌게되니까 차라리 이런 연결이 더 나은 것 같다:)
마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데이빗의 모습이 나는 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이 인터넷 조사를 하는건 요즘엔 쉬운 일이니까 이상하다 느껴지진 않았고, 어떻게든 형사를 도와 빨리 찾으려는 마음과 의도치않게 과격하게 나가는건 현실에서도 있을법하다 느꼈다. 특히 sns에서 마고실종사건갖고 자기 멋대로 떠드는 애들ㅋㅋㅋ 친구라고 생각조차 안했던 애들이 갑자기 마고 절친이었다고, 너무 슬프다고 떠드는거 보면서 참 역겨웠다. 특히 자기랑 마고가 같이 있다고 주작글 올린 새끼.. 데이빗이 이런저런 글들을 침착하게 읽는거 보고 내 기분이 착잡했다ㅠㅠ
그리고 형사가 범인이었다는걸 예측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한테는 좀 충격으로 다가왔다. 형사님도 사연이 있어서(마고실종 원인) 그런지 마고사건에 좀 더 감정적으로 대하시는걸 보고 음! 멋진 사람이군! 이랬는데 데이빗이 서장한테 전화걸어달라 하면서 사진 비교하는거 보고 진짜 소름이 쫙 돋았다.. 설마 그 사진이 떡밥이었을줄은 진짜 몰랐음.
데이빗이 인터넷 장례식에 쓸 영상 고르는 도중에 아버지의 날 영상 지우는거 보고 솔직히 좀 울컥했음ㅜ 무슨 마음으로 지웠을지는 감독만이 알겠지만 나는 마고 실종 원인이 본인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죄책감때문에 지웠을거라 생각함(특히 소통문제...)
마고가 딱 사춘기 나잇대인거같은데 너무 찾하다ㅠㅠㅠ 남자애가 피쉬앤칩스로 구라친건 정말 잘못한 일인데 그걸 믿고 친구를 위해 250달러나 되는 돈을 모으는건 정말..(눈물질질) 아직 만16세밖에 안돼서 돈을 못버니까 피아노학원 다닌다고 거짓말쳤던건 진짜 그럴싸함.
진짜 극장에서 보기 존나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리고 서치 포스터 리디자인 꼭 하고싶음